(22회)도시락 > 상영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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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애인에게 장애 자체만큼 슬픈 것은 그로 인해 위축된 마음일 것이다

주인공 유정은 오랫동안 장애를 앓아왔기에

가족의 세심한 배려 속에 살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어딘지 불편하다.

​모친의 부재로 더욱 많은 사랑이 필요한 어린 동생 유안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고 되려

사소한 것조차 유안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.

​이 영화는 그녀의 씁쓸함을 바라본다.

​유정에게 동생의 도시락을 만들어주는 일은

어쩌면 그녀가 유안에게 처음으로 누나 혹은 엄마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일일지 모른다.

​도시락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

장애를 이겨내 보려는 유정의 첫 도전을 쉽지만 단순하지 않게 표현하였다.